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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대형 총기 참사날 뻔" 스테이트팜 아레나서 인종테러 모의한 남성 체포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유대인과 무슬림, 유색인종을 겨냥해 증오범죄를 계획하던 애리조나주 남성이 체포됐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념갈등이 거세지며 증오범죄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애리조나주 검찰청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애틀랜타에서 총격 테러를 예고한 혐의로 애리조나 프레스콧에 거주하는 마크 아담스 프리에토(58)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은 그가 지난 1월 애리조나에서 열린 총기전시회에 참석해 잠복 요원 등에게 흑인과 유대인과 무슬림을 대상으로 총격 난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한 것을 기반으로 4달간 조사를 벌여 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4일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가수 배드 버니의 콘서트에서 총격 테러를 가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2~3월간 공범을 모집하며 자신의 살상용 자동 소총 2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14일 뉴멕시코주에서 체포된 그는 현재 미등록 총기 소지, 총기 밀매, 증오 범죄 모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프리에토는 범행 목적으로 "대선 전 인종 전쟁을 벌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법원이 밝혔다. 그는 특히 조지아주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최근 유색인종이 많이 이주해 전통적 보수 색채가 흐려졌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애틀랜타 지역의 범죄가 늘어난 원인으로 흑인 주민이 많아진 것을 꼽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백인 인종우월주의 및 극단주의으로 인한 범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존 루이스 조지워싱턴대학교 극단주의 연구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의회 난입을 선동한 지 4년이 지났다"며 "그간 극단주의자들은 유색인종과 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음모론에 더욱 익숙해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테러의 실현가능성과 별개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자 하는 열망이 커졌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스테이트 총격 테러 조지아주 애틀랜타 애틀랜타 지역

2024-06-13

"테러범, 유럽·파키스탄·북한 등 여행한 뒤 변했다"

뉴질랜드에서 50명의 희생자를 낸 이슬람 사원(모스크)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반이민·반이슬람주의에 휩싸인 '외로운 늑대'(lone-wolf·전문 테러조직이 아닌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7일 CNN 등에 따르면 호주 국적의 테러범 브렌턴 태런트(28)는 지난 15일 범행에 앞서 인터넷에 올린 70여쪽의 매니페스토(선언문)에서 이민자, 특히 무슬림들을 '침략자'라고 표현하고, 그들에 대한 '복수'라는 용어를 여러 번 썼다. 그는 이런 선언문을 뉴질랜드 총리에게도 보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행 9분 전 테러범에게서 e메일로 선언문을 받은 30여명 중 한 명이었다"며 "극단적인 견해에서 나온 이념적 선언문이 이번 총기 테러와 연관돼 있다는 건 매우 근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수집된 증거들을 분석한 결과 한 사람만 구금된 것이라며 "다른 총격범은 없었다"고도 밝혔다. 뉴질랜드는 인구의 약 20%가 아시아와 중동, 남태평양 출신이다. 태런트는 세계 어느 곳도 대규모 이민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걸 보이기 위해 뉴질랜드를 범행 장소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민자에 대한 증오도 쏟아냈다. 그는 "모든 프랑스 도시와 마을엔 침략자들이 있다"면서 이들을 위협하고 물리적으로 제거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이주 비율을 직접 낮추겠다고도 썼다. 외신들은 그가 2011년부터 7년간 북한을 포함해 해외 각지를 여행한 뒤로 성향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 등에 따르면 그가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건 2017년 4~5월경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을 여행할 즈음으로 추정된다. WSJ는 "당시 유럽은 시리아 등 분쟁지역에서 탈출한 난민이 대거 유입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했던 시기"라고 전했다. 여행지엔 북한도 포함돼 있었는데 호주 ABC방송은 태런트 등 단체 관광객들이 김일성 주석 동상이 있는 북한 양강도 삼지연 대기념비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태런트 자신은 2011년 노르웨이에서 77명의 사망자를 낸 반이슬람주의 극우 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로부터 가장 큰 영감을 받았다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백인우월주의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아주 심각한 문제를 가진 소수의 사람이 벌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수연 기자

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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